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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광덕사 400년 된 호두나무

mooziii 2025. 6. 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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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광덕사 400년 된 호두나무

얼마 전 충남 천안에 있는 광덕산을 찾았다가, 그 품 안에 조용히 자리한 광덕사(廣德寺)를 다녀왔어요. 깊은 산속, 푸른 숲과 어우러진 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평온함을 안겨주어서 좋았어요

산속 계곡의 지형에 맞게 잘 배치된 광덕사

 

산속의 고요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웅전과 광덕사 삼층석탑


광덕사의 대웅전 명부전 노사나괘불전

 

🛕 신라 시대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사찰

광덕사는 무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 이후 흥덕왕 시대에 진산조사가 다시 지었고,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다가, 최근에는 1981년에 대웅전과 천불전 등을 신축 및 복원했다고 해요.

지금의 대웅전은 1983년 완전히 해체한 뒤 복원한 건물로, 처음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해체 당시 발견된 대형 주춧돌이 통일신라 양식이라는 점에서, 광덕사의 창건 시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건물은 전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태이고, 기둥 위와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다포 양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 약사여래, 아미타여래 세 불상이 모셔져 있고, 그 뒤에는 영조 17년(1741)에 제작된 탱화도 있어 조선시대의 불교미술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천년고찰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광덕사 400년 된 호두나무

 

🌳 천연기념물, 400년 된 호두나무

광덕사 입구에는 특별한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호두나무인데요. 그 유래도 참 흥미롭습니다.

1290년, 고려 충렬왕 때 인물인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에 다녀오며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져왔다고 해요. 묘목은 광덕사에, 열매는 자신의 집에 심었다고 전해지며, 이곳은 한국 호두나무의 시배지로 불립니다.

이 호두나무는 높이 20m, 근원 둘레 4.38m, 수령 약 400년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재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과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천안에 호두과자가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요

 

천년고찰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광덕사 400년 된 호두나무

🧘 산사에서 느끼는 고요한 시간

광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사찰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달리 한적하고, 사찰 안의 나무 한 그루, 돌 하나까지도 오랜 시간을 품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용히 대웅전 앞마당에 앉아있다 보면, 바람 소리와 새소리만이 들려옵니다. 몸도 마음도 잠시 쉬어가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 마무리하며

천안 광덕산에 가신다면 한번 광덕사에 들러보세요. 그저 사찰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신라에서 조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시간의 흐름을 몸소 체험할 있는 귀한 장소입니다.
특히 입구에 있는 호두나무는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우니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주차정보

광덕사 입구 근처에 주차장이 있는데 차량이 많아서 주차하기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절 근처에 있는 주차장은 신도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세요

 

광덕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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